글로벌 규모에 비해 유독 국내 시장에서 약세를 보여온 한국IBM과 한국CA가 글로벌 위상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2위 SW 사업자인 IBM의 한국 SW 사업은 서버와 서비스에 밀려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국내에서 서버를 토대로 성장해 온 한국IBM이 체질적으로 SW 사업에 약한데다,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용 SW업체들의 공세가 너무 거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IBM은 이달 초 SW사업그룹장을 서비스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윤종기 전무로 교체하면서 일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윤종기 전무도 취임 일성으로 “SW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국내에서도 실현하겠다”고 했다. SW 사업이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함을 자인한 것이다.
한국IBM은 하반기에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인포메이션온디맨드(IOD) 시장에 주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SOA는 향후 SW는 물론 IT서비스의 향방을 가늠할 컴퓨팅업계 최대 이슈이며, IOD는 모든 데이터를 취합해 관리하는 IT 인프라의 핵심이다.
아직 업계에서는 한국IBM이 선언만으로 글로벌 위상을 되찾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한국IBM은 하반기 실적을 통해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세계 빅5 SW업체로 꼽히는 CA는 IBM보다 더 초라하다. CA는 국내 외국계 SW업체 중 5위는 커녕 열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뒤쳐져 있다.
하지만 한국IBM과 한국BEA시스템즈를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김용대 현 지사장을 지난해 영입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아이템별 조직을 산업별로 재편한 데 이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을 임직원들에 주문했다.
그는 “올해 25% 고성장을 달성해 반드시 국내에서도 CA의 글로벌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연말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사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CA를 걸쳐간 지사장 중 CA의 규모를 감당할 만큼의 역량을 지닌 지사장이 많지 않았다며 1년 후에는 확실히 달라진 한국CA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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