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인하 없다더니…" 3일만에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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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충격이 너무 컸을까.’

 플레이스테이션3(PS3)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소니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의 발언이 있은 지 한 달도 채 안돼 추바치 료지 소니 대표 및 가전 최고경영자(CEO)는 “인하 계획이 없다”고 뒤집더니, 소니가 사흘만에 이를 다시 원상복구했다.

 추바치 료지 소니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PS3)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니는 이와 달리 미국 판매가를 100달러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소니 측은 “599달러에 판매되던 60Gb 모델을 499달러로 조정하고 8월 중으로 80Gb HDD를 내장한 신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80Gb 모델은 599달러에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경쟁 제품인 닌텐도 ‘위(Wii)’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PS3가 차세대 DVD로 꼽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고 그래픽 성능도 보다 뛰어나지만 대중적인 게임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위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일본에선 판매량이 5∼6배 정도 차이가 난다.

 소니는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를 이틀 앞두고 가격 인하와 신모델 출시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지만 아직도 닌텐도의 위와는 가격차가 두 배 정도다. 소니는 닌텐도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를 타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MS의 X박스 신모델(엘리트)는 479달러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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