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이라더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아이폰 출시에 맞춰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서 “수개월 전부터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예상 밖의 아이폰 수요에는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이런 말만 믿고 아이폰을 구매해 돈을 벌려던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폰을 되팔아 이득을 보려했던 사람들이 수요가 없어 곤혹을 겪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데이비드 플레시너 씨는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한 대는 자신이 사용하고 나머지 한 대는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총 2대를 구입했다. 그는 애플 매장 앞에서 20여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온라인 벼룩시장에 800∼1200달러에 판다는 공지를 먼저 올려놓고 구매자의 전화를 기다렸다. 그러나 아이폰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한 통화도 오지 않았고 시간만 허비한 그는 결국 아이폰 1대를 환불했다.
아이폰으로 돈을 벌려 했던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아이폰이 출시된 29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나 벼룩 시장에는 대당 499달러에서 599달러인 아이폰을 1000달러에서 일부는 2000달러에까지 팔겠다는 수 천개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급이 안정되면서 낭패를 본 사람들이 속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극소수가 700달러 이상에 팔리기는 했지만 많은 돈을 남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긴 했지만 아이폰 발매 직후에도 AT&T나 애플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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