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을 잡아라.’
x86서버 업체들이 연 2만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인터넷 포털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HP·삼성전자·델인터내셔널(델 코리아)·한국IBM 등 x86서버 업체들은 저가 원웨이 및 투웨이 서버의 주력시장으로 포털업계가 부상하면서 이 분야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특히 한번 발주시 수 십대에서 수 백대 규모로 비교적 다이내믹한 이 시장을 잡을 경우 x86 전체 시장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주전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NHN·다음·야후 등 포털업체들의 연간 서버 구입은 업체 당 수천대 규모로 올해는 NHN이 상반기 5000대 이상으로 단연 돋보였고 하반기에도 엇비슷한 발주가 예상된다.
◇포털시장, x86서버 승부의 관건=HP는 올해 초 NHN의 대량 발주(5000대 규모)를 따냈다. x86서버 시장 절대 강자이면서도 유독 1웨이급에서 약세를 보여온 HP는 포털시장 공략으로 단번에 1위로 올라섰다. 하반기에도 추가 납품 물량이 잡혀 있어 올해 1웨이 및 2웨이 x86서버시장은 사실상 HP가 장악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HP 측은 “포털 쪽에서 요구하는 성능, 가격, 전력 사용량, 품질 등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델도 주 공급처인 야후 물량을 확보, 향후 HP를 위협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델은 지금까지 야후에만 1000여대를 납품했고, 옥션에도 올해 들어 수 백대를 납품했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격 경쟁 본격 점화=HP의 부상으로 시장은 가격 경쟁에 휩싸였다.
HP는 경쟁사들보다 무려 20% 내외의 낮은 가격으로 점유율을 지난 해 4분기 5%에서 올 1분기 30%까지 끌어 올렸다. 2분기에는 40%대까지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잠정 집계했다.
지난 1∼5월 판매량은 NHN 등을 포함해 약 7000대에 달했다. 회사 측은 “당분간은 1웨이와 2웨이 로앤드 서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델·삼성전자 등은 가격 조정 등 전반적인 영업전략을 새로 짜고 있으며 한국IBM 측은 유닉스 서버 등 하이앤드 분야로 눈을 돌린 상태다.
◇전망=지난해 하반기 이후 검색시장 활황에 따라 웹·검색·UCC 등의 용도로 추가 발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다음의 경우 하반기 1000대 이상을 신규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업체들은 과거에는 가격에 민감했지만 최근 들어 성능을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HP의 경우 1웨이 서버에 스토리지를 연결한 ‘1웨이 스토리지서버’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버사업부 김운기 부장은 “하반기 신형 온라인 게임을 준비 중인 게임 포털들의 발주 물량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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