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업계가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위피(WIPI) 활성화를 위해 제안된 ‘위피얼라이언스’ 설립을 두고 의견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SKT와 거래관계에 있는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은 이에 찬성하는 반면 KTF진영은 반대하는 측으로 갈리고 있다.
이처럼 거래관계에 있는 이통사에 따라 모바일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솔루션업계가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위피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위피얼라이언스’ 설립작업이 초기부터 순탄치 않은 행로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개 모바일솔루션 업체가 최근 위피진흥협회에서 이사회를 열어 ‘위피얼라이언스’설립 관련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얼라이언스 형태, 근본 설립 목적 등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방향 모호=김종식 이노에이스 사장은 “위피는 코어가 통일되지 않고 규모의 경제가 안 돼 어려움이 있다”며 “위피얼라이언스는 정부주도가 아닌 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를 해결하도록 제안된 화두”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위피 코어가 하나로 통일되고 관련솔루션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지불해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흥복 밸록스소프트 사장은 “우선 호환성이 확보돼야 하며 얼라이언스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은 추후에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민 지오텔 사장은 “KTF진영이 위피얼라이언스를 WCDMA 이후 위피를 통해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SKT의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형태 이견=호환성확보, 비영리법인, 영리법인,인수합병(M&A) 등으로 거론되는 얼라이언스 형태에 대해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
임성순 아로마소프트 사장은 “영리법인은 대부분 반대하고 비영리법인 역시 해외진출에 효용가치가 없다”며 “결국 상호호환성확보와 M&A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M&A는 작업 자체가 어렵고, 상호호환성확보는 이통사가 모두 합의해야 하는 난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위피얼라이언스’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이통사로 이들 업체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얼라이언스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요 모바일솔루션업체 4개사는 27일 오후 정통부 주최로 개최되는 회의에 참석, 얼라이언스설립과 관련한 추가 의견조율에 나선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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