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고속도로 정체 현상 해소책 일환으로 추진중인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차량자동요금징수시스템, ETCS) 2단계 사업 수주전이 불발로 끝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400억원 규모의 하이패스 2단계 사업을 발주, 지난 22일 입찰 제안서를 마감했으나 ‘삼성SDS-서울통신기술’컨소시엄이 불참, ‘DB정보통신-포스데이타’ 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순조롭게 입찰이 진행된 하이패스 1단계 사업에 반해 이번 하이패스 2단계 사업은 삼성측 컨소시엄의 불참으로 한국도로공사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달 중 재입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연말 전국 고속도로 ETCS 구축을 목표로 한 도로공사의 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SDS 관계자는 “제안서는 이미 작성했으나 하이패스 1단계 사업 때와 달리 사업 참여 지분 비율(50대 50)을 놓고 양 사의 이견이 제때 조정되지 않아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이번 삼성 컨소시엄의 하이패스 2단계사업 불참 결정은 삼성SDS와 서울통신기술 간 사업 지분 조정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패스 전국 구축 1단계 사업서는 입찰 가격 낙찰률이 91%에 달할 정도로 양측 컨소시엄 업체들이 상호 출혈 경쟁을 지양했다. 출혈 경쟁을 지양할 정도로 수익성이 낮았다는 의미다. 2단계 역시 수익성이 낮아 삼성SDS와 서울통신기술은 지분을 서로 높일 필요성이 있었다.
실제 하이패스 1단계 사업 규모는 465억원·125개 영업소·282개 차로였으나 하이패스 2단계 사업 규모도 400억원·115개 영업소·240개 차로로, 컨소시엄 입장에서 2단계 사업 역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익성을 중시하는 삼성SDS와 서울통신기술 등 양측 입장에선 지분 갈등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즉 지분 비중이 수익성과 직결된 만큼 50대 50의 지분 비율을 높이는 것은 비록 ‘한 울타리 식구’라고 해도 결국 양보할 수 없었던 사안이었던 셈이다.
이에 반해 포스데이타와 DB정보통신은 하이패스 1단계와 2단계 구축 사업을 놓고 지분 비율을 2% 포인트씩 교대로 가감하고 주 사업자 자리를 바꾸는 등 수익성 여부를 떠나 원만한 합의를 거친 것으로 평가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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