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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세계적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감성을 넣어야 통한다.”
‘2007SEK’의 부대행사로 열린 ‘데니스 황의 낙서스토리’ 초청강연에는 300여명의 청중이 모여 그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코엑스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구글 로고’를 만든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박수와 환성으로 호응했다.
먼저 데니스 황은 로고 디자인을 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지 못했던 자신의 실수담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광복절 기념 로고를 만들었을 때 인도의 이용자로부터 수천통의 항의 메일을 받았다”며 “8월 15일이 한국의 광복절이지만 인도에서도 국가기념일이라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을 계기로 디자인에 있어 문화적 차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다”며 “이 로고 디자인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구글 일본 사이트가 해킹당했다고 여기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구글의 단순한 첫 페이지에 대해선 많은 시간을 들여 그 의미를 설명했다. 데니스 황은 “구글 첫 페이지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이 많다”며 “구글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어릴 적 한국에서 교실 바닥을 왁스 걸레로 닦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겸손한 마음을 되새기곤 한다”며 “한국은 언제나 마음의 고향으로 추석, 설 등 명절과 월드컵 등 한국의 정치·사회 경사일에는 꼭 기념 로고를 제작한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그는 ‘밸런타인데이 기념 로고’를 제작할 당시 창업자로부터 거절 당해 공개가 안됐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신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이 아닌 만큼 조그만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