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국토정보화 R&D사업 본격화

 오는 2012년까지 총 1230억원을 투입하는 ‘u에코시티사업’이 다음달 출항길에 오르는 등 굵직굵직한 국토정보화 연구개발(R&D) 사업이 속속 전개된다. 또 2011년까지 5년간 1450억원이 투입되는 지능형국토정보기술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12일 업계 및 정부기관에 따르면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원장 김창세)은 다음달 말쯤 u에코시티사업을 주관하는 사업단을 공모하기로 했다.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단장 김병국 인하대 교수)도 4개 핵심 연구과제 수행기관을 8월께 잇달아 공모하기로 하는 등 첨단 도시 개발 및 국토정보화를 위한 R&D 사업이 속속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로드맵과 실행 계획을 조정·확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사업 예정보다 3∼6개월 주춤했던 이들 사업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u 시티 및 GIS 관련 연구 기관 및 기업의 참여 준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첨단 도시 개발 및 국토정보화 사업 부상=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총 1230억원을 투입하는 u에코시티 사업단을 다음달 공모,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u에코시티 사업은 u시티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인 테스트 베드 구축을 목표로 진행, IT 서비스 업체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건교부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시 유형에 따라 표준화된 u시티 모델을 개발하고, 통합운영센터 구축방안 및 첨단 친환경 도시계획기법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u에코시티사업단은 u인프라 구축 △환경 부하 억제 도시관리기술 △친환경 생태계 순환기능 유지기술 △에너지 순환 및 자원 사용 저감 기술 등 친환경 첨단 도시 건설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연구한다.

 또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단은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1450억원이 투입되는 지능형국토정보기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단은 지난 5월 ‘도시시설물지능화 기술개발’ 과제 연구기관을 건설기술연구원으로 선정한 데 이어 △공간정보기반 인프라 △u-GIS 핵심융복합 기술 △국토모니터링의 4개 핵심과제 연구기관도 8월께 공모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위치·지하 시설물 등에 대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u시티·텔레매틱스 등의 차세대 성장 산업에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기관 및 기업 침체 분위기 탈피 기대=그동안 연구기관 및 기업은 국토정보화 사업의 잇단 지연으로 인력 운영에 적지 않게 애를 태웠다. 당초 지능형국토정보기술사업은 지난해 4분기께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주관기관인 사업단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 붙음에 따라 정부가 사업단을 다시 선정, 사업 추진 일정이 6개월가량 지연됐기 때문이다. 또 u에코시티사업도 당초 일정 보다 3개월 지연됐다.

 오종우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토지공사와 건설기술연구원이 u에코시티 USP사업을 수행한 이후 중복성·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정부가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조정 작업에 치중한 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GIS업체인 공간정보통신의 김인현 사장은 “국토정보화 R&D 사업 지연으로 일부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전문 연구 인력들이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있었다”면서 “국토정보화 사업들이 하루빨리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사업 기획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조대연 건설교통기술평가원 실장은 “18일 u에코시티사업 공청회를 개최, 의견 수렴을 반영한 사업 기획서를 28일 과기장관회의에 보고한 후 사업단을 공모하고 10월 이전에 세부 핵심 과제 선정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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