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개 소프트웨어(SW)업체인 레드햇이 국내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국내 공개 SW업체들과 협력해 국내에 글로벌 준거사이트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매튜 슐릭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7일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의 보급률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한국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이 필수적이며 오픈소스가 그 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슐릭 CEO는 “공개 SW와 같은 IT 환경 개선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으로 급성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은 공개 SW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리눅스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공개SW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한국 공개 SW 시장은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유닉스 보급률이 높아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레드햇은 한국 기업의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유도를 위해 파트너 협력 강화는 물론 인력 확충,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는 “국내 파트너사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본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레드햇 파트너 포털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해 영업 및 컨설턴트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국내 공개 SW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공개 SW업체들과 긴밀한 기술협력을 통해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준거사이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공개 SW업체들과 해외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시장 활성화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구매자와 사용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구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공개 SW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오늘날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매튜 슐릭 CEO는 이날 오전 7시 조선호텔에서 CIO포럼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회를 갖고 오픈소스 시장의 전망과 도입전략, 국내 오픈소스 도입 확산을 위한 레드햇의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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