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램 시장이 당초 2010년에나 열릴 것이라는 업계 관측과 달리 내년부터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P램 상용화=노어플래시 위축’이라는 등식이 일반적이어서 노어플래시의 운명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램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시메모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처리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고, 용량 확대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P램은 인텔·삼성전자 등 세계 선두권 반도체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노어플래시를 직접 대체하는 ‘포스트 노어플래시’로 인식되고 있다.
◇더이상 지연은 없다=재미있는 사실은 인텔·삼성전자 등 P램 선도업체들은 한결같이 노어플래시 주도세력이라는 점이다. 인텔은 노어플래시의 맹주로 군림중이며 삼성전자도 세계 4위 반열이다. 따라서 사실상 P램 시장의 개화 시기는 결국 이들의 전략에 좌우될 공산이 매우 크다.
현재로선 이들이 노어플래시를 연장하기보다는 P램 상용화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바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P램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말 초기 상용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인텔은 하반기에 ST마이크로와 P램 합작사까지 설립할 예정으로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반도체총괄 사장도 “(낸드플래시와 마찬가지로) P램도 용량을 매년 2배씩 늘리는 ‘메모리 신성장이론(황의 법칙)’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P램 사업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빠른 대체 불보듯=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D램·낸드플래시·노어플래시와 더불어 P램도 차세대메모리라는 타이틀을 벗고 현 세대 주력 메모리로 편입될 전망이다. 내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P램의 용량은 512Mb∼1Gb급이다. 이 용량은 휴대폰에 채용되고 있는 노어플래시 주력 용량에 근접한다. 따라서 P램이 상용화되면 노어와 용량은 비슷하면서 속도가 빠른 P램을 휴대폰업계가 선호가 가능성이 높다.
P램의 등장은 노어플래시에 그치치 않고 낸드플래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용량화가 용이한 P램의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의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어·낸드의 주력시장인 휴대폰용 메모리 시장이 2파전에서 P램이 가세한 3파전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2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탁생산 '탈중국' 가속
-
3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4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5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6
LG엔솔, 회사채 1조6000억 중 70% 북미 투입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삼성전자·LG전자, 상업용 사이니지에 'AI 기반 타깃 광고' 새바람
-
9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 속도…현지 업체 인수의향서 제출
-
10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조건 변경·지급 연기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