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5월 수상작

　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5월 수상작으로 넥슨모바일의 ‘드래곤로드’와 게임빌의 ‘절묘한 타이밍’ 등 모바일게임 2편이 선정됐다.

　‘드래곤로드’는 정통 롤플레잉게임(RPG)을 지향하면서도, 기존에 없던 협력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트리플 파티’라는 신개념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RPG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얻었다.

　게임빌의 ‘절묘한 타이밍’은 모바일게임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버튼 동작 만으로도 충분한 스릴과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실력있고 수준 높은 모바일게임이 대거 출품돼 경합을 벌인 끝에, 다른 게임과의 차별적 특성과 아이디어를 잘 살린 이들 2개 모바일게임에 최종 영예가 돌아갔다. PC·온라인게임 부문 출품작은 등급 발부와 서비스 일정 등이 심사자격에 맞지 않아 수상에서 제외됐다.

◆총평

　오랜만에 많은 모바일게임이 출품돼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각자 개성 있고, 독특한 플레이방식이 모바일게임의 다양한 진화 추세를 반영하는 듯 했다. 우월의 편차는 크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도로 모바일게임의 또 다른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의 선정에 있어 심사위원단 의견은 일치했다.

　‘드래곤로드’는 그래픽이 화려하며 네트워크와 단독형 복합게임이 갖춰야 할 특성으로써 시나리오가 특히 탄탄했다. ‘절묘한 타이밍’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모바일게임 부문

△넥슨모바일 ‘드래곤로드’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이 1년 넘게 공들여 만든 ‘드래곤로드’는 기존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이펙트 효과’ 및 ‘액션 모션’ 등을 통해 호쾌한 타격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게임 이용자들과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독특한 네트워크 시스템(Triple Party)을 도입한 것도 모바일 RPG로서는 신기원을 연 획기적 시도로 평가된다.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해져 기존 RPG의 단순한 시스템에서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

　넥슨모바일 내부 펀터스튜디오가 직접 개발을 맡아 넥슨모바일의 모바일게임 명가 재건을 노린 첫번째 완성작이기도 하다. 기획에서부터 모바일 환경을 뛰어넘는 호쾌한 타격감과 감각적인 그래픽 연출에 중점을 뒀다.

　주인공의 다양한 움직임과 각종 무기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해 PC게임 같은 완성도를 갖췄다. 또 그래픽은 카툰 풍으로 세밀하게 묘사됐으며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번개가 치는 비오는 장면,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 등 정밀한 그래픽 연출력이 돋보인다.

　총 300여개의 미션을 구현해 플레이타임을 40시간까지 확대하는 한편, 낚시게임 등 미니게임과 수집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몬스터 헌터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이던 주인공이 자신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더 큰 모험 속으로 빠져드는 내용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지난 3월 SK텔레콤과 KTF에서 출시된 이후 보름만에 양 이통사 모두에서 게임순위 1위에 오르고 누적 다운로드도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게임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드래곤로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만들어낸 넥슨모바일이 모바일 네트워크시장 부활의 기대주로 내세우고 있는 작품이다. ‘트리플 파티’와 같은 게임 내 새로운 시도가 이용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모바일은 한동안 부진했던 신작의 흥행 성적과 모바일게임 본가의 자존심을 한꺼번에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RPG의 새로운 트랜드와 시스템을 만들어낸 ‘드래곤로드’를 올 상반기는 물론 올해 전체 최고 성적의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낸다는 야심이다.

◆인터뷰-장원상 넥슨모바일 이사

―게임 내용과 기획이 신선하다?

▲기존의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에 전혀 없던 것을 만들어 보자는 컨셉트에서 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많이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을 통해 타격감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 보고자 했다. 타격감이 게임의 줄기가 된 셈이다.

―넥슨 인수 이후 한동안 신작이 주춤했는데?

▲일단 개발업체로서 생명 같은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넥슨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을 단순히 컨버팅한 것이 아니라, 연동형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런 변화를 우리 내부개발력에 녹이는 과정이었다고 봐달라. 드래곤로드를 시작으로 각기 다른 특색있는 스튜디오 별로 신작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다.

―스튜디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현재 펀터스튜디오 등 5개 스튜디오 체제로 가동중이다. 세부적인 프로젝트별로는 5개 스튜디오 안에 7개 개발팀이 운영되고 있다.

―향후에 내놓을 게임들은?

▲최근 인기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을 선보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모바일에서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등 연동기능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신작 퍼즐게임인 ‘푸키푸키X’도 이달 말 시장에 론칭될 예정이다. 삼국지무한대전 후속작도 준비중에 있다.

△게임빌 ‘절묘한 타이밍’

　버튼 조작과 민첩성, 타이밍이 맞춰져야 최고 효과를 낼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야심차게 내놓은 ‘절묘한 타이밍’은 공전의 히트작 ‘놈’ 시리즈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원 버튼 타이밍 게임이다.

　휴대폰 버튼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게임을 모아놓은 형식으로, 작품명에서 드러나 듯 시간을 맞춰 버튼을 눌러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절묘한 수리’ ‘절묘한 유혹’ 등 총 6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됐으며 버튼을 누르는 절묘한 순간에 독특한 사운드와 이펙트가 발생, 게임 진행 자체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묘미다. 그러면서도 미니게임의 단순 합본 형식에서 탈피해 일정한 스토리에 따라 미니게임을 삽입해 전체 게임성을 높인 것도 돋보이는 특징이다.

　조작 방식도 하나의 버튼으로만 모든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쉽게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캐릭터와 연출 효과가 곁들여져 모바일 원버튼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도발장’ 기능은 자신이 기록한 최고 점수를 지인들에게 보내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속적으로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경쟁할 수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휴대폰 자체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게임 자체의 재미와 연결시킨 기획성도 돋보인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9만건, 관련 콘텐츠 누적 다운로드(도발장, 유료 아이템) 43만건을 돌파하며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이전부터 개발진에서 자체 제작한 ‘빨간 마후라의 절묘한 타이밍’이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이 인터넷과 공중파TV 등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임빌이 업계를 단번에 휘어잡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온 것처럼 이번 ‘절묘한 타이밍’도 모바일게임시장에 뚜렷한 새 트랜드를 만들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개발회사’라는 호칭이 말해주 듯 모바일 환경의 진화와 이용자 트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통찰한 게임으로 평가된다. 게임빌은 이번 ‘절묘한 타이밍’으로 미니게임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송병준 게임빌 사장

―이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게임을 만들게 된 동기는?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모든 것이 ‘타이밍’ 싸움인 세상살이에서 ‘절묘한 타이밍’이란 게임 이름에 무척이나 끌렸다. ‘타이밍’을 소재로 한 손바닥 안의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시작하게 됐다.

―게임 개발의 핵심 목표가 있다면?

▲창조적이라는 기준에서 늘 최고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이었던 모바일게임이 다변화되고, 유명 타이틀의 라이선스 작품의 범람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창의성으로 승부를 걸고, 그로부터 글로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면 더 크고, 좋은 모바일게임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통사 서비스 현황을 말해달라.

▲초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30만건 가량에 이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모바일게임의 베스트셀러 기준인 200만 다운로드 고지까지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장기 개발 계획은?

▲우선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놈3’가 내달 시장에 선보인다. 또 인기타이틀인 ‘물가에 돌튕기기3’도 하반기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시리즈 작 이외에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기획물 등 한달에 1개 정도의 신작은 계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다. 퍼블리싱 게임과 네트워크게임 개발에도 계속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