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TSM 토종업체 `어니언소프트`가 뚫었다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가 외국계 SW업체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금융권 IT서비스관리(ITSM) 시장에 준거사이트를 확보했다. 금융권이 국산 ITSM을 도입하는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 프로젝트는 국산 SW업체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ITSM전문업체 어니언소프트웨어(대표 조창희)는 3일 메리츠화재의 ITSM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금융 ITSM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5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보사 ITSM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프로젝트로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말 외국계 ITSM 제품들과 어니언소프트의 제품을 비교한 결과, IT운영프로세 정립에서 인터페이스 구현까지 풀스펙을 제공하면서 가격대비 효능이 뛰어난 어니언소프트의 솔루션 ‘파라딘’을 선택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사용자수가 3만5000여명에 이르는 서비스 데스크를 구축하는 효과는 물론 향후 ISO2000 인증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HP, BMC 등 외국계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금융 ITSM 시장은 국내 업체들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졌지만, 어니언소프트웨어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국내 SW업체들의 시장 진출 길이 열리게 됐다. 특히 엔키아 등 최근 국내 ITSM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이 외산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아지면서 그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국내 업계는 내다봤다.

 조창희 어니언소프트웨어 사장은 “메리츠화재의 ITSM 구축을 통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국내 화재보험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솔루션과 영업력을 확충해 금융 전문 ITSM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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