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이 선장을 맡은 LG필립스LCD호의 방향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PL은 6월 1일자로 IT사업부장에 한상범 현 패널센터장(부사장)을, 패널센터장에는 P7 공장장인 차수열 상무를, P7 공장장에는 전수호 상무를 연쇄적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TV사업부장과 중소형사업부장에는 여상덕 부사장과 하현회 부사장이 유임된다.
사업부장단 인사는 권영수 사장이 취임한지 6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강도높은 수익경영 방안에 골몰해온 권 사장이 처음으로 핵심 사업부의 일부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어서 권영수식 경영 체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인사 배경은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분위기 일신을 위한 일종의 ‘물갈이’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패널센터장을 부사장급에서 상무급으로 낮춘 것은 조직개편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LPL 경영진단을 진행중인 LG그룹 정도경영 TFT는 현재 패널센터장 직속으로 묶여있는 공장조직을 각각 TV· IT· 중소형사업부 직속으로 편입, 생산과 영업·마케팅을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PL은 이에 앞서 이달 초 IT사업부와 중소형사업부 영업담당 임원의 보직을 맞바꾸는 등 사업부간 인력 전환배치를 통해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만을 구사해온 권 사장이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사업부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제 경영전반을 파악하고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패널센터 산하 생산조직이 사업부별 직속체제로 편입되는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업부장은 생산에서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며 보다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PL은 지난해 8월 현장중심과 고객별 가치 제고를 위해 TV, IT, 중소형 3개 사업부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