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땐 CDMA, 받을 땐 GSM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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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때는 CDMA, 받을 때는 GSM’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통화방식이 서로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한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CDMA·GSM 듀얼모드 휴대폰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

 보통 통화방식이 다른 듀얼모드 단말기는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월드로밍폰으로 쓰이지만 한 국가 안에서 통신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두 방식을 모두 채택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듀얼모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시장은 중국·인도네시아·인도 등이다. 선발 GSM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 나선 후발 CDMA 사업자들이 공격적 요금제를 내놓자 소비자 요구가 자연스럽게 듀얼모드 휴대폰으로 쏠리고 있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CDMA와 GSM 단말기 두 대를 갖고 다니는 사용자가 꽤 된다는 데서 착안, CDMA 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사가 이 같은 단말기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중국에 출시한 SCH-W579의 경우, 차이나유니콤 등 CDMA 사업자와 차이나텔레콤 등 GSM 사업자의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모두 꽂아 두고 메뉴 선택을 통해 통화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비교적 싼 CDMA 요금제를 통해 전화를 걸고 기존 GSM 번호로 전화를 받는 장점으로 5개월 사이 32만대가 팔렸다. 가격도 600달러가 넘지만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내놓은 SCH-W569는 필요에 따라 SIM 카드를 바꿔 끼우는 모델이다. 현지 CDMA 사업자인 모바일8이 이 모델로 두 단말기를 쓰는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모드가 국내에서는 로밍폰이나 2G에서 3G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제품이지만 복수의 통신방식을 채택한 국가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CDMA를 복수로 채택한 신흥 시장에 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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