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8일 개최되는 일본 민영방송 TBS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공개매수(TOB)에 의한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인터넷기업 라쿠텐과 TBS 간 위임장 쟁탈전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수 방어책 도입과 이사 선임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측은 라쿠텐이 TBS 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섰고, TBS도 다음 주부터 맞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TBS는 지난 15일 라쿠텐 측에 주식 매입 현황을 통보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TBS는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라쿠텐의 주식 매입에 맞서 M&A 방어책을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라쿠텐이 지난 4월 제출한 두 가지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주주총회 참고서류에 게재할 것도 정했다.
미키다니 히로시 라쿠덴 사장 등 2명을 등재이사로 선출할 것을 요구한 라쿠텐의 제안에 반대하며 M&A 방어책도 라쿠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도입한다는 것이다.
라쿠텐은 이달 초 TBS의 주주명부를 열람했고 대주주들에게도 면담을 요청해 사실상 위임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TBS 측은 “본격적인 위임장 확보는 지금부터지만 과반수는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M&A 방어책 발동의 시비를 가리는 TBS의 ‘기업가치평가특별위원회’는 라쿠텐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며 양측 간부를 특별위에 불러 진의를 파악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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