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구색 갖추기 서비스에 불과했던 플래시게임이 게임포털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한게임(NHN)과 넷마블(CJ인터넷) 등 메이저 게임포털들이 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의 뒤를 이을 핵심 콘텐츠로 플래시게임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윈디존(윈디소프트)·파란게임(KTH) 등 후발 주자들도 게임포털내 별도의 플래시 코너를 만들고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1위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자사 게임포털을 통해 30여종의 플래시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선·후발 게임포털 간의 플래시게임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임포털, 플래시게임으로 승부한다=엔씨소프트는 현재 대대적인 개편 작업중인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이르면 내달쯤 자체 개발한 30종 안팎의 플래시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플래시게임을 게임포털 4강에 재도전하는 플레이엔씨의 킬러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월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플래시게임 개발사인 제이인터랙티브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플래시게임을 준비해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플래시게임이 고객 유입효과가 높아 플레이엔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해외 진출 시에도 해외 게임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래시게임이 한 몫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포털들이 플래시게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버를 통해 플래시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게임이 플래시게임 전용 코너인 ‘한게임플래시’를 선보이면서 부터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직접 제작한 퍼즐·보드·액션·슈팅·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플래시게임을 한 데 묶어 독립적인 서브 브랜드인 한게임플래시를 통해 10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플래시게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한게임 관계자는 “플래시게임은 한게임 전체 월간 순방문자(UV)의 최대 20%, 페이지뷰(PV)의 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윈디소프트는 커뮤니티 포털 윈디존에 플래시게임존을 만들어 6종의 플래시게임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해 플래시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KTH도 파란닷컴의 플래시게임 전문 서비스인 ‘플러버’를 통해 현재 40여종 이상의 플래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플러버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게임 숫자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왜 플래시게임인가=야후꾸러기(놀이터)와 쥬니어네이버(게임랜드) 등 어린이 전용포털이나 블로그의 구색 갖추기 서비스에 불과했던 플래시게임이 게임포털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포털들이 플래시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 대비 위험 부담이 적고 고객 유입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웹 기반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형태로 만들어진 플래시게임은 게임 실행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없고 조작이 간단해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 나온 플래시게임들은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젊은 이용자층을 끌어들임으로써 포털 전체의 순방문자수를 늘리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