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아키텍처 분야 `홍일점 리더들`

 전문업종 특성상 시장 분석, 기술흐름, 조직관리 등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최고의 능력을 요구받는 고된 노동 강도 탓에 남성도 견디기 힘든 아키텍처 기술 분야에서 리더급 여성 아키텍트들이 두각을 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박정선 SK C&C 부장, 조윤기 LG CNS 팀장, 노옥경 포스데이타 실장.

 이 들 아키텍트들은 IT서비스 인력 시장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데다 남성 위주의 한국기업 문화로 인해 중도 탈락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리더급에 올랐다.

 박정선 SK C&C 부장(41)은 서울보증보험 차세대 프로젝트 Pl에 참여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트 경력 18년차인 박 부장은 서울보증보험 차세대를 위해 도입한 SW들의 업무상 또는 사용상 필요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방법을 설계하고 있다. 또 베트남 중앙지급결재시스템,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화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해외 프로젝트 경험도 풍부하다.

 박 부장은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남성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개발자와 프로젝트 업무팀 간 이견을 조율, 프로젝트 관련 공동 수행체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윤기 LG CNS 팀장(39)도 지난 2006년부터 공공·금융사업본부의 인프라 아키텍처팀을 이끌고 있다.

 아키텍트 경력 17년차인 조 팀장은 LG CNS의 대표 해외 사이트인 인도네시아 경찰청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은 물론 한국전력 판매관리시스템 구축, 외교통상부 e-디플로머시 사업, 제1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2차 사업 등을 진행했다.

 조 팀장은 “여성의 세심한 면을 십분 발휘, 고객 프로젝트의 손익과 직접적 연결이 될 수 있는 작은 부분 하나라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면서 “업무의 특성상 자칫 삭막해 지기 쉬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노옥경 포스데이타 실장(42) 역시 아키텍처와 솔루션 컨설팅 부문의 컨설팅을 총괄하는 전략컨설팅실의 중임을 맡고 있다.

 아키텍트 경력 20년차인 노 실장은 포스코건설 PI 프로젝트를 비롯한 굵지한 사업에서 아키텍처 구축을 수행, 알토란 같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노 실장은 “아키텍처 설계·구축시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곳곳에 필요하다”며 “특히 이성적이면서 논리적인 여성 특유의 업무 스타일에 다양한 경험이 더해짐으로써 시스템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목이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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