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종태 KWISF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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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로벌화입니다. OMTP와의 제휴로 시작한 첫 걸음을 결실로 맺으려면 정부와 기업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의장인 임종태 SK텔레콤 상무는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플랫폼 표준화 단체인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와의 제휴를 이끌어낸 숨은 공로자다. 2005년 하반기 OMTP에 플랫폼 협력을 첫 제안한 이후 2년간 공을 들여 이끌어낸 성과다. 유럽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사업자들을 설득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SK텔레콤이 OMTP 의장단에 진출한 것도 MOU를 이끌어내는데 힘을 실어준 계기다.

임 의장은 “위피는 이미 시장에서 많은 검증을 마친데다 OMTP 회원사들이 추진해온 플랫폼 구조와 가장 가까워 이번 제휴가 성사됐다”며 “양 단체간 표준 호환성을 높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위피가 해외로 나가는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 사업으로 양단체의 공동 관심사를 주제로 조인트 프로젝트를 만드는 등 후속 협력에 착수할 계획이다. KWISF가 향후 개발할 위피 3.0 버전도 OMTP의 요구사항에 맞춰 우선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와 워크숍을 통해 OMTP는 위피를 이해하고, KWISF는 OMTP의 지향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후속 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외적으로 위피 위상이 높아진 반면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위피의 입지는 순탄치 않다. 최근 정부가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저가 휴대폰을 허용하며 위피 위기론이 확산됐다. 임 의장도 정부의 이번 결정에는 아쉬움이 감추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가 중요한 만큼 정부가 위피 발전을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했다.

임 의장은 “OMTP와의 제휴는 그간 위피의 숙원 과제였던 해외 진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표준화를 위해서는 세력을 규합하는게 중요한 만큼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 콘텐츠업체 모두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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