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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인터넷 업계 화두다. 좁은 의미에서는 동영상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UCC는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의미하므로 더욱 폭넓게 이해되고 가치도 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이 퍼나르기 쉽고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기도 쉬운 쿨미디어라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다면 동영상만이 UCC로 이해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UCC 붐이 일어나면서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 또 자신이 제작하지도 않은 복제콘텐츠(User Copied Contents)가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동영상 못지않게 텍스트형 콘텐츠가 가지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생각에서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업종 특성상 다양한 사용자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고 있다. 리뷰와 사용기, 벤치마크 정보 등이 그것이다. 이런 유형의 콘텐츠는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위력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형 콘텐츠는 내용이나 전달 수단 면에서 아직 소비자 지향적, 즉 웹2.0 수준으로까지는 성숙되지 못한 듯하다. 아마도 마셜 맥루한이 이분한 핫미디어의 특징과 쿨미디어의 특징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의 서비스라면 웹2.0에 근접하게 될 것이며, 더불어 영향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두 가지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내용 면에서 보자면 PCC요, 형식상으로 보자면 IPTV다. PCC는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합성어 ‘프로추어(proteur)’가 만든 콘텐츠라는 의미로, 기존 UCC가 갖고 있던 치명적 단점을 해결해 준다. 여기에도 물론 자질논쟁 소지는 있지만 PCC가 될 경우 대 소비자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즈니스 수단으로서의 활용성도 한층 높일 수 있다.
IPTV는 기존 웹이 갖고 있는 핫미디어적인 성격을 보완해 줄 수 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구조로 돼 있어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이고, 방대하고도 논리적인 정보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16억5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해 인수한 유튜브. UCC만으로는 괜찮은 그림이 안 나오는 모양이다. 아마도 옥석 구분하기가 어려운 탓이리라.
◆박영하 다나와 정보팀 부장 yhpark@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