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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정보격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컨버전스형 솔루션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전개돼 오던 장애인용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보급이 최근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잇따른 정보격차 해소 노력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서비스와 기기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장애인을 위한 SW 어떤게 있나=주로 스크린리더, 화면확대 SW, 음성합성 SW, 전용 웹브라우저 등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스크린리더 제품은 화면에 나타난 텍스트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출력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트렉인포다임의 ‘아이즈2000’, 에이디정보통신의 ‘보이스아이(소리눈)’, 스페인어 등 9개 국어를 지원하는 외산 제품 ‘조스포윈도’ 등이 있다.
화면확대 SW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도와준다. ‘엘비’라는 제품이 널리 쓰인다.
음성합성(TTS) SW로는 삼성SDS가 개발한 ‘매직보이스’, 보이스웨어의 ‘보이스텍스트’, 거원의 ‘음성마법사’, 언어과학의 ‘나랏소리’, 한국IBM의 ‘홈페이지리더’ 등이 인기를 끈다.
장애인 전용 웹브라우저로는 보이스웨어의 ‘보이스브라우저’가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SW개발팀은 화면을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 ‘드림보이스’를 최근 개발 완료하고, 무료 보급을 준비 중이다. 매년 자체적으로 열어온 시각장애인용 SW시연회를 올해에도 열어 무료 보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솔루션&서비스 진화는 계속된다=장애인용 SW도 컨버전스 바람을 타고 있다.
스페이스인터내셔널은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시각 장애인도 각종 웹 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일반인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웹 접근 음성솔루션 ‘넷라이트’를 내놨다.
LG CNS는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웹표준화 UI(User Interface) 프레임워크인 ‘LAF/UI 2.0’을 개발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웹접근성 지침 등을 준수한 이 프레임워크로 시스템을 개발하면 이미지 대체 텍스트를 컴퓨터가 별도로 인식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그동안 이미지 정보 습득이 불가능했던 시각 장애인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 표준 화면 틀을 유지한 채 텍스트의 크기 조절이 가능해 큰 글자를 선호하는 어르신 등 정보 소외계층의 웹 접근성도 개선된다.
3세대 이동통신의 장점을 살린 청각장애인 전용 콜센터도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숙련된 전문 상담원이 수화로 고객 문의사항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3G+ 영상고객센터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IBM은 코드명 ‘A브라우저’라는 시각장애인용 브라우저 개발, 연말께 무료 배포에 나설 예정이다. ‘A브라우저’는 시각장애인들이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정상인들과 똑같이 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IBM연구소에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아사카와 치에코 박사가 시각장애인으로서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했으며, 동영상 재생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파일에 포함돼 있는 오디오나 내레이션 트랙도 조절 가능하다.
◇장애인용 IT제품 개발 지원 계속된다=정부도 장애인용 장비·솔루션 개발 지원에 적극적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척추 장애인을 위한 헤드 마우스, 저시력자를 위한 독서확대기, 손 사용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롤러 트랙볼 등 장애인용 IT 보조기기의 제품화를 지원한다.
진흥원은 장애인이 일반인과의 전화통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통신중계 서비스 1개 지정과제와 3개 자유과제 개발기업을 선정, 하드웨어는 2억원 이내, 소프트웨어 1억원 이내에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의 정보접근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제품 구입비의 80%를 지원하는 시청각·언어·지체·뇌병변 장애인용 보조기기도 선정할 방침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