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3거래일만에 평균 123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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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만에, 123억원!’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내로라하는 벤처기업의 경영자 10인의 최근 평균 주식가치 상승분이다. 본지가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지원으로 코스닥이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한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13거래일(17일)간 이들 10인의 보유주식 변동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변대규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나성균 네오위즈 사장, 김남주 웹젠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등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주요 IT벤처기업의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정훈 사장, 13일간 무려 672억↑=10인 가운데 주식가치가 가장 큰 폭 상승한 기업가는 단연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이 기간동안 주가가 무려 26%(2만5700원→3만2450원) 급등하며, 보유주식 평가액이 2557억원에서 3229억원로 672억원이나 상승했다. 이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 증가분은 10인의 증가분 1234억원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 이 사장 외에 100억원 이상 보유주식 평가액이 증가한 기업가는 손주은 사장과 이해진 의장 두명. 손 사장은 메가스터디 주가가 서울반도체에 이어 가장 높은 12.8% 상승해 보유주식 평가액도 248억원 늘었으며, 이해진 의장은 NHN의 주가가 5.6% 상승하며 189억원 증가했다.

 ◇김남주 사장, 유일하게 감소=10인 가운데 김남주 사장만이 유일하게 주가가 1만3000원에서 1만2550원으로 3.45% 빠지며 보유주식 평가액도 줄었다. 김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02억원으로 어렵게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이기형 회장, 이재웅 사장, 나성균 사장 등도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도 증가했지만 액수는 3억원 미만으로 여타 CEO에 비해 적었다.

 ◇코스닥 상승 견인=이들 한국을 대표하는 IT벤처CEO들이 이끄는 기업의 주가는 평균 7.4% 상승하며 이 기간 코스닥 상승(9.46%)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0% 이상 상승한 기업이 서울반도체(26.3%)를 비롯해 한빛소프트(12.9%)·메가스터디(12.8%) 등 3개사였으며, 휴맥스(6.5%)와 NHN(5.6%) 등도 5% 이상 올랐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NHN 지난달 28일 주식매수청구권 대거 행사

 ‘잘 되는 회사는 뭘 해도 잘돼!’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닥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NHN의 주요 임직원들이 상승하기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NHN에 따르면 이번 청구권 행사에는 최휘영 NHN 사장을 비롯한 8명의 임원과 53명의 직원 등 총 61명이 동참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05년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NHN측은 우연의 일치임을 강조하며 “주총에서 이날부터 행사를 할 수 있게 돼 그렇게 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지난 2005년 3월28일 총회에서 총 67명에게 55만2000주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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