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원자바오 총리 방문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동감입니다.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CTO)이 TD-SCDMA 망을 통해 중국 베이징의 홍성철 S&T 센터그룹장과 나눈 대화의 일부다.
SK텔레콤이 지난 주말 분당 SK텔레콤 액세스연구원에서 최근 중국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가 경험한 TD-SCDMA 테스트베드 체험 행사를 재현한 자리에서다.
TD-SCDMA는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의 약자로 중국이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방식이다. 국제통신연맹(ITU)으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 정부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오 CTO는 TD-SCDMA가 CDMA와 WCDMA가 채택한 주파수분할 다중접속(FDD)이 아닌 시분할 다중접속(TDD) 방식을 채택,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등을 전송받을 때 받은 동영상을 다 보고 다음 동영상을 내려받는 것처럼 데이터 전송은 비대칭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오 CTO는 “기존 CDMA에 비해 주파수 이용 효율이 높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미래 데이터서비스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SKT의 WCDMA망과 TD-SCDMA 망을 연동한 통화테스트가 이어졌다. TD-SCDMA 단말기를 사용한 SKT 관계자는 WCDMA 단말기를 든 기자에게 “TD-SCDMA 망과 다른 망의 연동은 전 세계 최초 사례로 SKT 기술력의 증거”라고 자랑했다.
TD-SCDMA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시연됐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CCTV 방송이 TD-SCDMA 단말기에서 실시간으로 재생됐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384kbps기 때문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보다 화질이 떨어졌으나 끊김이나 흔들림은 없었다.
조중래 상무는 “TD-SCDMA로 구현되는 여러 서비스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도 매우 즐거워했다”며 “원 총리가 당부했던 대로 신식산업부 등과 협력, 양국 정보통신이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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