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10년새 덩치 1000배 이상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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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이끄는 온라인게임 빅3인 엔씨소프트·네오위즈·넥슨이 10년만에 평균 400배 성장이라는 매출성장의 신기원을 열었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이달과 내달 잇따라 창업 10주년을 맞는 핵심 게임기업과 넥슨을 포함한 한국 게임업계 빅3의 지난 10년간 매출이 10년 만에 평균 40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는 창업 10년만에 1300배, 넥슨은 627배, 그리고 13년째인 넥슨도 무려 238배나 성장했다. <표참조>

특히 네오위즈가 보여준 매년 1000% 이상 성장 기록은 세계 어느 산업 업종에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이 태동 10년만에 전세계 IT산업 역사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올라섰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6일로 창업 10주년을 맞으며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을 이끌어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97년 4월 창업, 그해 5억4000여만원의 매출로 시작해 지난 해 말 해외연결 매출로 3386억원을 올린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20명이 고작이었던 직원수도 10년만에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퍼져있는 직원수를 합칠 경우 무려 3000명 이상으로 150배나 급증했다.

내달 18일에 역시 창업 10주년을 맞는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는 지난 97년 창업 원년에 고작 1억원의 매출로 시작했으나 지난 해 말 12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년만에 덩치가 1281배나 커진 셈이다. 창업연도에 실질적 공동창업자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던 직원은 현재 450여명으로 늘어나 있다.

올해로 창업 13년차를 맞은 넥슨(대표 권준모)도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94년 12월에 창업, 꼭 10년전이던 97년에 12억64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말 3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이 회사는 현재 일본 증시 기업공개(IPO) 규정에 따라 연 매출 등 경영 지표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이 당장 일본 증시에 상장되더라도 4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10년은 그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영속적인 산업 입지를 구축하는 시기란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며 “지금까지의 고성장을 발판으로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더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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