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대부분 2일 한미 FTA 협상 타결 소식을 속보로 앞다퉈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이 타결됐다(We have a deal)”는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FTA 타결 사실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AP통신은 10개월을 끌어온 한미 FTA 협상이 극적으로 성사됨에 따라 미국은 지난 92년 체결해 이듬해 비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최대 규모의 FTA를 맺게 됐으며 한국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미 양국 간 무역 규모가 현재 연간 72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을 국내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는 한국에게 있어 한미 FTA가 광범위한 경제 개혁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얽힌 일본·대만 등 이웃나라 국가들은 자국의 실리를 반영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먼저 미국과 FTA를 체결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강한 의욕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한미 합의는 자동차와 박막형 TV, PC 등을 놓고 미국 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에게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미 FTA가 정치적으로도 서먹했던 두 나라 간 동맹관계 재구축에도 기여하는 한편 FTA 전략에서 뒤쳐진 감이 있는 일본의 통상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이나포스트는 첸 루에이 롱 대만 경제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의 강력한 경쟁국인 한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대만 수출산업에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의회에 FTA 비준을 요청하는 공식 통보문을 보냈으며 미 의회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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