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KRX 등 올초 예정됐던 주요 금융 IT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핵심 솔루션 구축 분야에서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IT프로젝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식의 합종연횡이 다각도로 벌어지는 등 업계의 구도가 재편성 되고 있다.
지난 주말 마감된 KRX의 차세대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제안은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삼성SDS와 LG CNS가 큐로컴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SI분야 경쟁관계인 삼성SDS와 LG CN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 것은 보기드문 일인데다 이들 사업자는 각각 농협, 신한은행 등에서 티맥스의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 과거의 동지였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시장매매, 시장관리, 정보사업 등을 구축하기 때문에 KRX 차세대 사업은 물론 증권업계의 개발 사례를 확보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이라 업체간 경쟁이 극도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하나은행의 상품처리시스템 패키지 선정 과제에선 티맥스가 삼성SDS, LG CNS, SK C&C와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 차세대 SI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4개 SI사중 자사의 테메노스를 선택한 IBM를 제외하곤 나머지 3개사가 모두 티맥스의 프로프레임을 선택한 것.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진행되는 패키지 선정을 위한 개념검증작업(POC)에선 티맥스에 대응해 큐로컴과 테메노스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티맥스는 특히 농협과 하나은행 두 사업을 동시 추진하면서 내부 역량보완이 필요한 삼성SDS와는 보다 밀접한 협력 구도를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시스템 구축에서도 많은 역할을 부여받아 SI분야까지 맡게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의 RFP 공개를 앞둔 증권 업계에선 코스콤도 변수로 떠올랐다. 모회사인 KRX 차세대 사업에서 티맥스 또는 큐로컴과 프레임워크 구축 작업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지만 뒤이은 우리, 대신증권의 차세대 사업에선 코스콤도 자체 프레임워크인 ‘파워프레임’으로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코스콤은 증권사의 차세대 구축사업에 프레임워크 사업자로 진입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증권사 등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구축경험을 미리 쌓은 업체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여 업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협력과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SI는 솔루션 분야로, 솔루션은 SI분야로 진입하는 식의 수직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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