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진흥원, 모바일 콘텐츠 개방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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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풀브라우징 화면.

 휴대폰으로 일반 웹사이트를 보는 이른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선 사이트의 웹환경 표준 준수 문제가 선결되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유영민)은 홍상균 책임은 정책리포트 ‘모바일콘텐츠서비스, 폐쇄에서 개방으로’보고서를 통해 풀브라우징 서비스로 모바일 시장도 이통사 중심의 폐쇄형 시장에서 개방형 시장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이의 시급한 해결을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모바일웹2.0 포럼 구성 등 풀브라우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웹의 표준화논의에 힘을 실어줄지가 주목되고 있다.

◇비표준 웹이 풀브라우징 걸림돌=풀브라우징이란 휴대폰을 통해 유선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2월부터 SKT는 ‘모바일웹’, KTF는 ‘모바일웹서핑’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풀브라우징이 도입되면 이통사의 무선포털에만 국한된 콘텐츠에서 벗어나 모든 유선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다. 모바일에도 2.0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풀브라우징 제공시 현실적인 장벽은 100% 웹페이지 구현이 어렵다는 점. 풀브라우저가 액티브X, 플래시 등 비표준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데 국내 대부분의 웹페이지들은 이러한 비표준 기술을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통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풀브라우징서비스는 웹상의 HTML문서를 이미지화해 보여주는 방식인 만큼 진정한 풀브라우징이라 불리기엔 2% 부족하다.

그러므로 휴대 단말에 관계없이 유무선이 통합되는 ‘하나의 웹’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유선 웹사이트의 표준화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풀브라우징 대비해야=보고서는 또 풀브라우징 도입에 의한 시장의 변화를 예상했다.

우선 유선포털 및 비공식CP의 신규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유무선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했다. 일본 NTT 도코모가 정액제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비공식 사이트로의 접속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모바일 검색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유선 대형 포털사업자를 누가 먼저 끌어안느냐가 시장선점의 핵심요소로 떠오르면서 ‘이통사-단말제조사-유선포털’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접근용이성, 이용편리성 등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휴대폰 대기화면과 모바일위젯(widget)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PC바탕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단축아이콘을 만들어놓는 것과 같이 휴대폰 대기화면을 재구성하여 바로 웹접속이 가능한 환경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홍상균 책임은 “기존의 폐쇄적 사업구조가 개방형 모델로 전환되어 간다는 것은 분명 콘텐츠사업자들에게는 유통채널 확장, 소비자 접점확대 등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와 같이 소수기업을 중심으로 한 시장집중화 현상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정경쟁 환경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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