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전기료를 잡는 `5가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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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비용의 3분의 1은 전기료다. 술술 빠져나가는 전기료를 지키는 묘안은 없을까. ‘저전력’ ‘초절전’ 분야 기술에 투자해온 컴퓨팅 업체들이 내놓은 전력 절감 노하우 5가지를 소개한다.

 

 ◇“전력당 성능을 챙겨라”=속도만이 능사가 아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주요 부품의 전력 소모량이 얼마인지 따져야 한다. 수십 와트의 차이라도 수천대의 서버와 수백 테라바이트를 갖춘 전산센터에서는 억대를 절감할 수 있는 돈이 나온다.

 최근 인텔이 최근 출시한 저전력 서버 프로세서 ‘L5320’ ‘L5310’은 50와트. 클록속도는 1.6∼1.8Ghz다. 2002년 펜티엄 3 프로세서에 비해 전력당 성능이 4.5 배나 높아졌다.

 500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1개 기준으로 15000 분당회전수(RPM)의 고속 디스크 드라이브는 연간 387달러, 7200 RPM은 50달러의 전력비용이 든다.

 데이비드 도나텔리 EMC 총괄부사장은 “하이엔드 스토리지도 저속형 드라이브를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설계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데이터를 저속형 드라이브에 저장하면 연간 전력량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열 순환 구조를 바꿔라”=전산센터 온도를 기계적으로 24도로 맞추는 것은 냉각의 효율성을 저해시킨다. 서버를 마주 보도록 설치해 발열 지점을 모으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냉각하는 것도 방법이다.

 HP 팔로알토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상면 상하와 전체 센터를 3차원으로 모델링 해 온도변화를 예측하고 열순환 구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25%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또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열섬이나 고발열 서버만을 집중 냉각하면 추가 10∼20%의 비용이 절감된다.

 ◇“모듈형 제품을 구매하라”=그동안 데이터센터는 일반 공장에 공급되는 대형 전원공급장치(UPS), 전원분배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문제는 컴퓨팅 기술을 날로 발전하는데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대형 전원장치와 냉각장치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

 천재홍 APC코리아 수석 컨설턴트는 “냉각 및 전원공급 장치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기반 시설도 모듈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용량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늘려갈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도 적다”고 말했다.

 ◇“가상화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라”=VM웨어, 젠 등 1대 서버에 여러 개의 OS를 탑재할 수 있는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하면 서버 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인텔은 최근 자체 데이터센터의 싱글코어 기반 서버 800대를 쿼드코어 기반 100대로 통합한 결과 소비 전력 87%, 서버 1대당 연간 비용을 5000∼6000달러 이상 절감했다. 전체 성능은 50% 이상 향상됐다. 서버 통합과정에서 인텔은 VM웨어 솔루션을 이용, 코어 단위로 1대 서버당 총 8개의 ‘버추얼 머신’을 만들었다.

 ◇“건설업체가 아닌, IT업체 컨설팅을 받아라”=그동안 데이터센터 건축과 공조 시설은 건설업체들이 주도하면서 컴퓨터의 특성과 발열에 따른 공기 역학 관계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김용호 한국HP 부장은 “건설업체의 경우, 신축 데이터센터인데도 최신 방법이 아닌 일반적인 냉각 및 공조 시설로 설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컴퓨팅이나 IT전문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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