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멀티메시징 요금 인하

KTF, 내달부터…SKT도 5월부터 내릴듯

 이동통신사들이 사진·동영상 등을 결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MMS) 요금을 인하한다. 비동기 3세대(G)이동통신 WCDMA/HSDPA와 맞물려 텍스트 중심의 문자메시지(SMS)가 MMS로 진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KTF는 다음달 데이터 용량별로 부과하던 MMS 요금을 200원, 400원 등 정액제 기반으로 인하한다. SK텔레콤도 MMS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요금을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상반기에 구체화한다.

 KTF의 새 요금제는 사진이나 배경음악을 첨부한 MMS를 무조건 200원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4월 이중화한 MMS요금을 특정 금액으로 통일해 적용하는 형태로 약관을 새로 신고할 계획이며 SMS와 MMS을 묶은 다양한 요금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그간 MMS 요금을 데이터 용량에 따라 차등 부과했다. 사진이나 배경음악은 100 까지 200원, 300 까지 500원을 부과했으며 동영상은 5초, 10초, 11초 이상 기준으로 최대 1200원을 적용했다. 건당 30원 수준은 SMS에 비해 요금이 최대 40배까지 비쌀 뿐만 아니라 요금을 예측하기에도 어려웠다. KTF는 아직 요금 인하폭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으며, 적용 대상도 3G 가입자에게만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

 SK텔레콤도 3G의 핵심인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MMS 요금인하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경쟁사를 따라가는 전략은 쓰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일부는 따라가고, 일부는 이끌어 가겠다”며 “멀티미디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SMS 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MMS 요금을 우선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장문 MMS는 기본 50원에 제공 중이며 사진과 배경음악을 추가할 때는 건당 200원, 동영상을 첨부할 때는 건당 400원의 요금을 추가 부과한다. 요금인하 시기는 HSDPA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하는 5월이 유력하다. 2G 가입자에게도 똑같은 인하 혜택을 준다는 원칙을 세웠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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