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비동기 WCDMA도 불패신화 이어간다

 SK텔레콤이 비동기 3세대(G) 이동통신인 WCDMA/HSDPA 서비스에도 ‘불패신화’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선공을 펼친 KTF를 맞받아치겠다는 것으로 양사의 대결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이방형 국내 MNO 총괄 부사장이 주관하고 마케팅 부문 구성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3G 출정식’을 가졌다. 2세대 CDMA에 이어 WCDMA에서도 1위 사업자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3G 불패신화 결의’가 핵심 주제였다. HSDPA 도입을 자연스러운 기술 진화로 부각시키던 기존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위 탈환을 노리는 KTF의 3G 공세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연하다.

이방형 부사장은 “장기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CDMA와 WCDMA 시장 모두 균형있는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CDMA에 이어 WCDMA에서도 불패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행사에는 김신배 사장이 직접 참석, 직원들을 독려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터 을지로 본사 T타워 건물 외벽에 ‘LIVE ON 3G+’를 주제로 3G 휴대폰 형상물을 내걸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연예인 메시지, 광고 등을 전송하는 이벤트도 개시했다. ‘나만이 주인공이 되는 자신만의 생중계 미디어를 갖는다’는 것을 주제로 한 이벤트다.

KTF와의 차별화 포인트로는 ‘통화품질’을 내걸었다. 3월말 3G 전국망 구축과 함께 2000여명의 ‘3G+ 품질평가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 통화품질은 SK텔레콤’이라는 2G의 이미지를 3G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평가단을 통해 자체 네트워크의 품질 평가하는 동시에 우회적으로 경쟁사와의 품질을 비교하는 효과까지 염두에 둔 행사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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