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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광대역 무선인터넷 기술로 주력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가 미국 유수의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오는 12월 워싱턴 DC에서 첫 상용화된다. 당초 내년 1분기였던 상용화 일정이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통신업체인 모토로라와 노키아까지 가세하면서 두세달 빨라졌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 2007’에서 “최근 베리웨스트 스프린트넥스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시범서비스 중인 와이브로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오는 12월에 워싱턴 DC에서 삼성전자 장비를 통해 상용 서비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시스템과 단말기 공급 일정이 차질 없도록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노키아가 최근 장비를 개발해 서비스에 참가하겠다고 나섰지만 주도권을 쥔 만큼 자신 있다”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참여로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상용 일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 일문일답.
-미국 상용서비스 어떻게 제공하나.
▲워싱턴 DC와 볼티모어 지역의 장비를 삼성전자가 공급한다. 전체 커버리지의 35% 수준인데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모토로라는 시카고, 노키아는 텍사스를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단말에 인터넷전화(VoIP)도 넣을 거다. 지난번 스페인 3GSM에서 스프린트의 베리웨스트 CTO를 만났더니 워싱턴 DC 그림 그려진 크리스탈에 삼성 로고 찍어 주면서 축하하더라. 7∼8월께 일본 총무성의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에도 KDDI와 함께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성화가 안됐는데.
▲이제 시작인데 너무 야단치지 말아달라. 나도 지금 노트북PC를 통해 시험사용 중인데 속도가 정말 빠르다. 망을 제대로 깔고 나면 그때부터 봐야 한다. 와이브로 육성 의지는 강하다. 4G 기술이 앞당겨지면 와이브로가 3.5G가 될 수도 있으나 4G 주도권 확보가 더 용이해진다.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거 아닌가. 해외에 휴대폰 공장을 더 지을 계획은.
▲그 수치는 내가 잡은 것은 아니다. 현재 생산기지는 중국 2개, 브라질과 인도에 각각 1개씩 총 4개다. 현재 수준이면 충분하다. 생산능력은 필요하면 연간 30% 정도는 즉시 늘릴 수 있다. 그런 건 내가 선수다.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는 소니에릭슨이 세빗에 참가했는데.
▲소니의 DNA는 음악이다. 과거 오디오로 시작했고, 콘텐츠 수급 능력도 강하다. 스마트폰·워크맨폰 등을 내놓았는데 우리도 못지않은 제품(울트라뮤직폰 등)이 있다. 최근 우리는 소리바다와 제휴했는데, DM총괄인 박종우 사장과 협력해 혁신적인 하이브리드폰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제 시작이다.
-수원으로 정보통신총괄 본사를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스타일이다. 98년 9월 1일자로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맡은 후 한 달만에 영업부서를 수원으로 끌고 내려왔다. 이제는 인원이 700명이나 돼 (당장 수원으로 못 가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사 중이다. 통신수단이 발달해도 서로 모여 회의해야 한다. 거리를 좁히는 것도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다.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중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가.
▲둘 다 중요하다. (한가지만 꼽아서 중시해야 한다는 것은) 흑백논리다. 당초 4분기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노버(독일)=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