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2%를 채우자" CEO 코칭 열풍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전담 코치는 따로 있다. 그보다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우즈가 깨닫지 못한 나쁜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받기 위해서다. 우즈 처럼 국내외의 대표적인 기업 CEO 상당수는 전문가의 코칭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97년부터 유승삼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의 조언을 받은 것을 사례로 꼽는다. 그러나 CEO 코칭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전문기관(기업리더십협의회) 조사결과 CEO코칭을 받은 CEO의 절반(53%) 정도만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CEO코칭의 성공포인트는 무엇일까. LG경제연구원은 8일 ‘CEO의 과외열풍 거세다’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질문의 답변으로 △유아독존 의식을 버려라 △코치 선발을 신중히 하라 △회사는 CEO를 믿고 기다려라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상당수 CEO들이 ‘자신이 최고’라는 의식속에 외부 전문가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경영방식에 대한 건전한 비판에 대해 ‘우리 사업을 몰라서 하는 소리’ ‘내 방식이 어때, 잘 되고 있는데’ 등 무시한다는 것이다.

조언자 선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코칭은 사업전략이나 비전, 재무 등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사적인 측면에 걸쳐 폭넓게 이뤄지는 만큼 사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삶에 대한 지혜를 겸비한 사람을 선택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CEO가 코칭을 통해 더 훌륭한 CEO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함을 연구원은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 허진 책임연구원은 “CEO들은 객관적인 시각을 줄 수 있는 코치를 주위에서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GE의 CEO와 경영진들이 권위를 허물어뜨리고 탁월한 부하 직원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배우는 역코칭을 받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유아독존 의식을 버려라.

-코치 선발을 신중히 하라.

-회사는 CEO를 믿고 기다려 주어라.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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