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돌아온 주총 시즌…경영진교체`몸살`

팬택계열" AS만족도 1등 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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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소재업계 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부품업계 주총은 내주부터 이달 말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올해 주총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정관변경이 적지 않고 대표 이사 교체를 포함한 경영진 변화도 눈에 띈다.

 ◇사업목적 변경 많아=동양제철화학과 금강고려화학은 나란히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코오롱은 폴리이미드 사업을, 일진전기는 조명 및 램프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피앤텔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을, DK유아이엘도 광촉매필름제조 및 도장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이노칩테크놀로지는 사업목적에 의료용기기 및 전자제품 사업을 새로 추가해 세트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덱트론은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주력사업이 평판TV에서 나노 2차전지 분야로 교체된 만큼 이를 나타낼 수 있는 사명을 지어 승인받겠다는 계획이다. EMW안테나는 임원 3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는 안건을 의결한다. 한솔LCD는 CCFL램프 사업을 자회사인 한솔라이팅에 양도하는 안을 상정해 놨다.

 ◇경영진도 바꾼다=지난달 28일 주총에서 인터플렉스는 전 삼성SDI 부사장 출신인 배철한씨를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한 후 새 대표이사로 등재시켰다. 이수페타시스도 사내이사로 이상경 전 이수세라믹 대표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상경씨는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마이크론은 김쌍수 LG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쌍수 LG 부회장은 이를 계기로 LG그룹의 부품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소액주주와 마찰도=소액주주대표인 이근섭씨는 삼화콘덴서 최대주주인 오 회장이 다른 계열사의 채무 보증이나 부실 제조설비 및 계열사 고가 인수 등으로 회사 이익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오는 16일 주총에서 감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삼화콘덴서는 실정법에 위배되고 일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삼화콘덴서측은 6일 이근섭씨가 본인을 감사로 선임해줄 것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했으나 결산 기말 현재 2.6% 소유로 상법상 주주제안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 또한 증권거래법상 6개월 보유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삼화콘덴서가 적법한 절차를 걸쳐 계열사 등을 지원했으며 대주주 오영주 회장이 개인소유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삼화콘덴서 및 삼화전자 주식을 시가보다 2배 이상 고가로 매입하는 데 사용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김원석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