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병선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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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하나하나 바꿔가겠습니다. 회원사뿐만 아니라 대덕특구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신바람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7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제5대 회장에 취임한 박병선 해빛정보 사장(52)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3개월간의 장고 끝에 회장직을 수락한 박 회장은 “10년의 역사를 훌쩍 넘긴 협회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전환기를 맞았다”며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구성원에게도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2년마다 새로운 회장이 추대되고 다시 원점부터 시작하는 시스템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정책의 일관성이나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조직의 시스템화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박 회장은 향후 협회 조직 운영과 관련해 특유의 ‘로마 경영론’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10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한 로마는 시스템적으로 움직인 대표적인 국가”라면서 “각 소국가별로 국방, 교육, 문화 등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 경영한 것이 로마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협회 조직을 기존 1인 회장 중심 체제에서 집단 운영 중심체제로 개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수석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물려받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협회 정책 목표를 일관성있게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른바 회장과 수석부회장이 함께 움직이는 ‘투톱 시스템’이다.

 “향후 10년내 대덕특구에 1조원 매출기업 10개, 코스닥 진출 기업 100개, 100억 매출 기업 1000개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대덕특구는 분명 세계 선진 10개국(G10)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박 회장은 이번 취임과 동시에 ‘미래 창조 10·10·10’이라는 협회의 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그는 “꿈을 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과거 우리가 이룩한 올림픽 4강 신화도 꿈이 있어 가능하지 않았느냐”고 역설했다. 다소 무리한 목표치로 보일 수 있지만, 지금 대덕의 잠재력이라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긍심을 내비쳤다.

 그는 “대덕에서도 조만간 매출액 1000억원을 넘보는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대덕 기업인들의 활동은 국가의 발전을 이끄는 큰 저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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