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필요한 IT는…정통부 `기술예측 2020`

 오는 2009년 휴대폰 등에 100Gb 이상의 영화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기술이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실현돼 2010년부터 보급될 전망이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보다 1000배 빠른 ‘광케이블 초고속 인터넷기술’도 2009년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2011년부터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년 동안 IT 전문가 3500여명을 대상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IT’에 대한 조사(웹 기반 델파이 방식)를 벌여 1차로 ‘365개 기술요구(Needs)’를 추려낸 뒤 다시 ‘52개 핵심 기술요구’로 압축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예측에서 한국은 52개 핵심 기술요구 중 12개 부문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마이크로 로봇기술 등 36개 분야에서 가장 앞섰고, 일본은 나노구조 전극제작기술 등 4개 분야에서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네트워크 분야 기술 수준이 최고 기술 보유국 대비 85.1%로 높지만 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융합 분야는 61.7%로 낮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필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가 IT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기 때문에 스스로 미래 모습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2008년 IT 개발 로드맵’ 등에 반영해 R&D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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