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DVD를 신청하면 집까지 배달해 주는 새로운 대여 방식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가 흥미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DVD 대여 횟수가 사업 개시 7년 6개월 만에 10억건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맥도널드가 1955년 첫 매장을 오픈한 뒤 햄버거 10억개를 판매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7개월 짧은 것이다. 햄버거보다 온라인 DVD 문화의 확산 속도가 더 빨랐던 셈.
넷플릭스는 DVD가 VHS보다 훨씬 작고 견고하다는 점에 착안,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영화를 인터넷에서 고른 후 우편으로 배달하는 DVD 대여 사업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월 일정액만 지불하면 우편으로 DVD를 빌려볼 수 있고 연체료도 받지 않는 마케팅 방식을 히트시키면서, 비디오 대여 시장의 강자인 블록버스터를 침체에 빠뜨리고 경쟁사들이 넷플릭스의 사업 모델을 뒤쫓게 하는 등 미국 영화 대여 시장을 뒤흔들었다.
AP는 이번 수치가 미국에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 모델이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회원수는 2006년 말 현재 630만명으로 오는 2012년에는 2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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