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Environmental Biotechnology National Core Research Center : EB-NCRC 소장 이상열)는 경상대는 물론이고 경상남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국가지정 대학 R&D센터다. 세계적 연구능력 확보를 목표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국가지정 핵심연구센터 육성 사업에 지난 2003년 서울대와 함께 처음으로 선정됐다. 국내 유수의 명문대를 제치고 한 해 30억원, 7년간 총 21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지원이 뒤따르는 국가핵심연구센터로 선정된 배경에는 생명과학분야를 대학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해온 경상대 교수들의 오랜 노력이 깔려있다.
진주농과대학에서 출발한 경상대는 생명과학과 연관된 여러 단과대학과 우수 연구진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 지역의 농생명 산업구조와 접목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83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했고, 90년에는 한국과학재단 지정 우수연구센터(SRC)를 유치해 9년간의 사업실적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농생명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이 2단계 BK21사업에 지방대학 중 처음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과학기술부 지정 ‘국가핵심연구센터’(NCRC)를 유치해 생명과학분야만큼은 전국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상열 소장은 “지난 80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대학을 추진해온 결과”라며 “우수 연구력을 가진 교수 확보와 대학원생의 연구력을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연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심화·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환경문제를 생명과학기술을 도입한 융합기법을 활용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 센터는 이와 관련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수준의 연구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환경복원 기술과 친환경처리 기술의 개발로 관련 분야의 산업화를 이뤄내고 궁극적으로는 국제적 수준의 환경생명과학분야 교육과 훈련 및 연구의 중심센터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식물분자생물학, 미생물학, 농학 등 다양한 전공 27명의 연구원이 ‘식물, 미생물의 환경저항성 신호전달 체계연구와 생물학적 환경정화’ ‘식물에 의한 환경정화’ ‘생물학적 오염모니터링’ 등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네개의 핵심연구 분야를 놓고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설립 4년째를 맞은 센터는 인력양성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배출한 박사 40여명 중 30여명이 예일, 하버드, MIT 등 세계적 명문 대학과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진출했다. 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10편 중 2편, 셀(Cell)에 발표한 8편중 2편이 센터 소속 연구진의 논문일 정도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진주=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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