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소]`국가 균형발전` 터닦고 서계로 웅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교육부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 지원 규모

 대학의 경쟁력은 곧바로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역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이 우리 시대의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지금 지역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는 곧바로 지역 경제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전 국토의 고른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대학 역량 강화에 수천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1989년부터 대학의 우수 연구인력을 특정분야별로 조직화해 세계 수준의 선도과학자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연구센터(SRC/ERC)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2002년에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사업, 2003년에는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사업에 들어갔다. 올 해 우수연구센터에 590억원,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 126억원, 국가핵심연구센터에만 120억원 등 총 836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1990년 6개 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 우수연구센터는 2006년 기준으로 32개가 운영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단계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21)에 2895억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에 2594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이 중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누리사업(NURI)’의 경우 대표적인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으로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006년 기준 109개 대학에서 131개 누리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대형 사업단의 경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전국 52개 지역 전략산업 중 37개 분야에서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자부, 교육부, 노동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문대 성장동력특성화사업에는 올해 168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각종 지원육성 정책에 힘입어 지역 대학 연구센터 및 사업단의 활동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상대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는 최근 5년간 배출한 박사 40여명 중 30여명을 예일, 하버드, MIT 등 세계적 명문 대학과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진출시켰고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10편 중 2편, 셀(Cell)에 발표한 8편중 2편이 센터 소속 연구진의 논문일 정도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충북대 유비쿼터스 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는 최근 자체 개발한 산업용 전력 무선 원격 검침 시스템을 지역 소재 테크윈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시켰다. 또 강릉대 파인세라믹 기술혁신센터는 강원지역 신소재 산업기반 기술 조성의 거점 기관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남대 광·전자부품 인력양성사업단은 사업 이전 30% 대에 머물던 학과 취업률이 지난해 최고 57.3%를 기록했고 향후 2∼3년 이후에는 참여학생들의 취업률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창원대 신지식기계시스템용 재료인력양성사업단은 지역 중견기업과 손잡고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Track)을 신설했다. 또 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은 지난해 말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폐부직포를 재활용한 LCD용 PVA 필름제조’에 성공, 국내 PVA필름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경상대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 이상열 소장은 “구성원의 합의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학이 갖고 있는 자율성을 적극 활용해 특성화 분야를 육성하면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지역이라는 한계는 성공의 장애요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