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디자인·브랜드·디지털콘텐츠·e러닝·e헬스·첨단물류 등 지식서비스 분야를 새 산업군으로 육성한다. 이를 담당할 조직도 신설된다. 정부는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이들 IT기반 지식서비스 부문을 신 산업군으로 육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19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존 제조업과 연관성이 높으며 IT기반 산업화가 가능한 새 지식 서비스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로 하고 이달 이를 담당할 팀 단위의 상설 조직을 산자부에 신설키로 하는 내용을 행정자치부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영주 산자부 장관은 이달 초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지식서비스 산업 관련 조직 신설과 제조업 및 IT에 기반을 둔 새 산업군 육성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산자부는 디자인·브랜드·디지털콘텐츠·e러닝·e헬스·첨단물류 등 기존 서비스업과는 차별화되면서 제조업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춘 IT기반의 서비스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들 분야마다 체계적인 육성책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창출되는 고부가가치 및 틈새 산업군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오영호 산자부 차관은 “제조업·IT기반의 서비스 신산업을 발굴해 국가 먹거리로 육성하는 한편, 새 일자리도 만든다는 게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계획의 큰 골격”이라며 “제조업 관련 서비스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시너지효과를 유도하는 데 정책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산자부의 이 같은 계획이 기존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이 조립·가공에서 연구개발(R&D) 및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자부 측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과 연계한 금형 등의 부품 협업 공동연구시스템이나 IT기반의 e러닝·e헬스·첨단시설관리 기법 등이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산업용 장비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수 있는 산업 디자인과 브랜드 관리모델 등도 예로 제시했다.
한편 신설될 지식서비스산업팀은 우선 7∼8명으로 꾸려지며 미래생활산업본부나 기간제조산업본부가 아닌 산업정책관실 밑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도 초기에는 지식서비스 기반 신산업 전반의 정책을 수립하고 새로운 산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서비스 분야 규제 개선 및 지원방안 마련 등도 주요 임무로 꼽힌다.
조직과 업무가 정착된 이후에는 각 산업본부에 흩어져 있는 지식서비스 관련 업무를 통합, 조직을 산업본부체제로 확대·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한국생산성본부(KPC) 등 전문기관을 통해 지식서비스 시장 조사 및 연구를 진행, 신산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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