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태권V 열풍에 메카닉게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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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로 부활한 애니메이션 ‘로봇태권V’ 열풍에 ‘메카닉게임’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메카닉게임은 로봇이나 기계화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을 통칭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 효성CTX, 아람인터랙티브 등은 저마다 신작 메카닉게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일시적 흥행몰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참에 ‘메카닉 게임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온라인게임시장의 속설까지 깨버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일본 반다이의 상징이자 세계적 인기 로봇캐릭터인 ‘건담’을 주인공으로한 대전 액션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로 한국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2차에 걸친 비공개서비스를 거쳐,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전국 넷마블PC방에서 ‘SD건담 일일전쟁’이란 이름의 동시다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미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건담’ 로봇 덕분에 온라인게임도 좋은 흥행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그룹의 게임 전담회사 효성CTX(대표 김성남)는 웨이포인트가 개발한 메카닉 1인칭슈팅(FPS)게임 ‘랜드매스’로 2007년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슈팅게임이지만, 주인공이 로봇에 탑승해 기계화 몸짓으로 전투를 벌이는 것이 기존 게임과는 다른 특징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에 근거하고 있으며, ‘어설트’, ‘스나이퍼’, ‘디펜더’, ‘엔지니어’ 등 4가지 병과의 특성을 살리면서 롤플레잉게임(RPG)의 파티 플레이와 같은 전략적인 팀플레이를 잘 구현한 것도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설립된 신생 개발사 아람인터랙티브(대표 김준도)는 메카닉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칼리버스’를 들고 나왔다.

조종사 격인 캐릭터와 그 메카닉인 칼리버스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본격 MMORPG로 인간과 메카닉이 서로 교감하며 화려한 메카닉의 액션으로 적을 격퇴한다는 내용의 게임이다.

 ‘칼리버스’는 기존의 획일적인 캐릭터 구성에서 벗어나 인간과 메카닉으로 나뉜 이원적인 캐릭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메카닉 부분은 수천 개의 파츠 조합에 따라 완전히 독자적인 메카닉을 구성할 수 있어 게임 이용자의 개성을 한껏 뽐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업계 관계자는 “메카닉 게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이용자끼리의 교감·커뮤니케이션에 온라인게임의 흥미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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