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을 위해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한다.
6일 티맥스소프트·안철수연구소·핸디소프트·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4대 SW업체의 올해 R&D 투자비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43% 가량 늘어난 5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올해 글로벌 제품 및 차세대 제품개발에 대대적인 R&D 투자를 단행, 글로벌 SW업체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4세대 컴퓨팅 글로벌 기술 리더를 목표로 올해 R&D 비용을 지난해보다 75% 가량 늘어난 210억원으로 책정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레임워크와 리호스팅 솔루션을 비롯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티맥스소프트는 매년 매출의 20% 안팎을 R&D 비용으로 투자해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SW업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올해 네트워크보안과 모바일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145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어난 규모다.
박근우 안철수연구소 팀장은 “지난해 인수한 유니포인트의 네트워크보안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R&D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와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는 올해 R&D 투자 100억원 시대를 연다.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와 리눅스 등에 105억원을, 핸디소프트는 BPM 등에 100억원을 각각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투비소프트·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더존다스 등 이들의 뒤를 바짝 뒤쫒는 국내 주요 SW업체들도 올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R&D 투자 비용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대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제품의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R&D 글로벌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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