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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해 사이트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필터링 소프트웨어(SW)’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야후 등은 초등학교에 강사를 파견하거나 SW를 무상 제공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MS는 이달부터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오사카·나고야 등지의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강사를 파견하는 동시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판 필터링 SW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사이트 액세스를 어린이 연령에 맞춰 자동 설정해주는 이 SW는 이르면 4월부터 정식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야후도 지난 29일부터 ‘야후! 안심네트’에서 필터링 SW를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이 SW는 어린이의 인터넷 이용시간 제한 등의 기능이 들어있다.
일본의 학교에서는 인터넷 범죄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필터링 SW를 활용하는 추세지만 가정으로의 보급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2006년판 경찰백서’에 따르면 필터링을 모르는 보호자가 57.7%인데 반해 이용한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불과 7.7%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필터링 업체들은 기간 한정의 무료 체험판 SW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SW 업체들이 만든 ‘필터링연락협의회’에서 각 업체들로 자동 연결되는 포털사이트를 설치했다. 협의회 측은 3월까지 초등학교 등에 강사를 무료 파견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어린이들의 인터넷 이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해 12월 일반 가정내 인터넷 규칙 만들기를 지원하는 ‘패밀리 e룰’ 지침서를 작성해 보급 중이다. 문부과학성이나 전기통신사업자 단체 등이 실시하는 ‘e-네트캠페인’에서도 주로 보호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가 개최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