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RFID·반도체 기업 국내 시장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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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업체들이 지사를 개설하거나, 기존 지사의 역할을 한 단계 격상시키며 팹리스 파운드리·RFID·DMB 등 급성장하는 국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전자태그(RFID)·팹리스 파운드리·DMB 등은 이제 막 도약기에 접어든데다 한국 시장 선점이 장기적으로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에 대한 영향력 제고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전자태그(RFID) 전문기업 에얼리언테크놀로지는 내달 8일 인천 송도에 에얼리언아시아 공식 오픈식을 가진다. 한국 지사 역할을 할 에얼리언아시아(대표 이주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첨단 RFID·USN 응용기술이 개발된다.

 이주환 에얼리언아시아 대표는 “미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방송 솔루션업체인 프론티어실리콘은 한국 지사에서 아시아는 물론 일본 지역까지 포괄하는 아시아 총괄 역할을 맡겼다. 일본과 아시아 지역은 프론티어실리콘 본사에서 직접 영업을 해 왔으나 지역적으로 가깝고 DMB로 상용화 경험이 있는 한국에서 직접 마케팅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프론티어실리콘은 일본식 이동방송 규격인 ISDB-T 칩 솔루션을 현재 개발 중이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ISDB-T 칩을 장착한 모듈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귀남 프론티어실리콘 코리아 사장은 “이동방송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론티어실리콘의 경우 DMB를 상용화한 한국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여기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지난 해 처음 한국에 기술지원을 위한 지사를 설립한 이후 해외 파운드리 업체들 역시 새로 지사를 설립하거나 한국 거점을 강화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의 차터드는 최근 본사 부사장까지 파견해 지사를 설립했다. 보통 시장을 개척할 때에는 영업 부장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급성장하는 팹리스 산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한국에는 부사장을 파견했다. 말레이시아의 엑스팹(구 퍼스트실리콘)도 지난 26일 한국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본사 직원을 파견했다. 디자인하우스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즉각 본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UMC는 국내에 디자인하우스를 2개로 늘리고, 국내 벤처 팹리스 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작업을 매월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이 제시하는 분기별 지원에 비하면 훨씬 파격적인 대우다.

 일본 후지쯔도 디자인하우스를 지난 해 두 개에서 최근 세 개로 늘렸다.

 김원석·문보경기자@전자신문, stone201@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