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TV 수신료가 향후 6년 간 연간 2∼3%씩 인상된다.
최근 테사 조웰 영국 문화장관은 하원에서 TV수신료가 올해 4월부터 2년 동안 연 3%, 다음 3년 동안 연 2%, 마지막 1년 동안 최고 2%씩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의 TV수신료는 오는 4월 1일 131.50 파운드(약 24만원)에서 135.50파운드(약 25만원)로 인상되고, 2012년에는 151.50파운드(약 28만원)로 오르게 된다.
지난 3년 동안 BBC와 수신료 인상 협상을 해 온 조웰 장관은 “수신료 인상 조치는 디지털 전환의 중대한 시기에 BBC에 안정과 확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 톰슨 BBC 사장은 실망스런 타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BBC는 제작비 상승과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더 큰 폭의 수신료 인상을 요구했었다. 현재 영국의 연 물가상승률은 약 3.0%다. BBC는 새로운 프로그램 제작·디지털TV 전환·일부 부서의 잉글랜드 북부 이전 등에 따르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연간 소매물가지수+1.8% 인상안’을 요구한 바 있다. 톰슨 사장은 정부의 인상계획으로는 20억파운드가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 수신료는 영국에서 TV를 갖고 있는 모든 가정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방송노조(Bectu)는 이번 결정이 공영방송의 질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영국 언론은 전기료·가스료·주민세 인상에다 TV 수신료까지 인상키로 한 조치가 소비자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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