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통사업자 간 신제품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와 KDDI는 봄 대목기를 앞두고 똑같이 신기종 10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고 3위인 소프트뱅크도 조만간 10여 기종을 발표할 계획이다.
KDDI는 3세대(G) 서비스인 ‘au’ 전용 휴대폰 10기종을 출시했다. 이 중 7개는 휴대폰 지상파 디지털방송 ‘원세그’ 수신용이다. 특히 화면 디스플레이에 기존 LCD 대신 OLED를 최초로 적용, 영상과 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도코모는 보급 기종을 중심으로 10개를 발표했다. 본체가 일본내에서 가장 얇은 11.4㎜·9.9㎜이다. 얇은 휴대폰은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출시해 인기를 모은 기종이다. 도코모 측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얇은 휴대폰을 지향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아직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10기종 이상 모델을 계획 중이다. 지난 16일부터는 기본료를 월 정액 980엔으로 낮춰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10월 24일 개시된 번호이동성 제도 이용자 수는 12월 말 현재 106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자 별로는 KDDI가 음악 및 디자인 기능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반대로 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지속적으로 고객 유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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