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롯데백화점에 그간의 판매대리점 입점 체제를 접고 직영점을 운영키로 결정해 국내 유통 직영점 강화에 나선다.
소니코리아의 이순원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의 직영점 입점을 전제조건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해, 롯데백화점의 직영 입점을 확인했다. 롯데백화점의 김훈 대형가전담당바이어는 “지난주에 소니측이 직영점 입점 의사를 밝혔다”며 “직영 입점을 합의한 상태에서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3개 점포를 보유 중이며 이중 15개점에 소니의 딜러인 JW엔터테인먼트가 입점해 운영해왔다.
롯데백화점은 2월에 매장 리뉴얼을 하기 때문에 둘 간 계약은 이달께 마무리될 전망이며 다음달 매장을 직영점으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의 관계자는 “소니가 직접 직영 체제를 갖추는 만큼 소니의 모든 제품군을 진열하는 등 매장 퀄리티를 높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이번 결정은 그러나 △직영 체제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의 직영 전환 여부 △롯데백화점내 직영점수 협상 등 숙제도 남겨뒀다.
소니코리아의 관계자는 “현대와 신세계의 경우 직영점으로의 전환을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며 “롯데백화점도 서울을 중심으로 일단 4개점부터 시작해 8개점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15개 소니 점포 중 나머지 7개에 대한 협의는 남아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소니는 한때 주요매장이 월 5억원 매출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3년새 하향세를 그리며 지금은 2억원 이상 올리는 곳도 드물다”고 전했다. 직영점으로 전환했을 경우 소니코리아의 비용 부담이 늘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소니로서는 직영점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직영점 매출 증대로 정면 돌파하거나 아니면 추가 비용을 소니 브랜드 강화을 위한 마케팅 차원으로 받아들여야하는 형국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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