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메모리·도시바 등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이 ‘거인’ 삼성전자 타도를 위해 총공세에 나선다.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5위 D램 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D램 시장에 최첨단 제품을 개발,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도시바도 이달 말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엘피다메모리는 기존 D램보다 60%나 용량이 큰 제품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양산하기로 했다. 대용량 제품의 투입시기는 업체의 수익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엘피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피다는 히로시마 공장에서 70㎚ 크기의 D램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재 주로 통용되고 있는 90㎚ 칩보다 더 작고 생산 비용도 40%나 절감할 수 있다. 엘피다는 이 메모리 칩을 PC와 기타 가전기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금까지 엘피다가 삼성전자의 기술에 비해 반 년 가까이 뒤쳐져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지만 이 70㎚ 칩으로 3개월 가량 앞서게 돼 삼성을 단번에 추월하게 됐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56㎚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70㎚보다 성능 면에서도 60% 가량 뛰어나다고 신문이 설명했다. 도시바는 이 플래시 메모리를 PC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캠코더 등을 타깃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 역시 삼성전자가 꽉 쥐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힘 겨루기를 하게 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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