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디지털음악저작권료 중국수입 크게 증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지명길)는 지난해 중국에서 사용된 국산 음악 저작물의 온라인 전송과 공연, 복제에 대한 저작권료를 전년비 20배 증가한 5200만원을 거둬들였다고 8일 밝혔다. 음악저작권협회가 2004년과 2005년에 중국으로부터 받은 저작권료는 각각 200여만원에 불과했었다.

 작년 음악저작권협회가 중국음악저작권협회(MCSC)에서 징수한 사용료의 대부분이 2004∼2005년 2년간 온라인에서 유통된 음원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의 일부로 약 5000만원에 상당한다. 기타 공연·방송 및 복제 등에 대한 저작권료가 200만원 상당이다.

 특히 중국은 오프라인 음악 시장의 대부분이 불법 복제시장이어서 저작권 관리가 힘든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징수된 전송료 역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이트에서 사용된 음원에 대한 보상료 형태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징수 금액은 적지만 중국이 저작권 보호에 힘을 쓰기 시작한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상원 음악저작권협회 국제협력팀장은 “저작권 보호에서 중국과 탄탄한 상호 간 신뢰를 쌓는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징수 금액은 미미하며 앞으로 지금처럼 비약적으로 징수액이 늘 것으로는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음악저작권협회는 12개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중 유일하게 중국 저작권관리단체와 상호관리협약을 맺고 1997년 중국음악저작권협회(MCSC:Music Copyright Society of Chinese)와 공연·방송에 대한 상호관리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998년 복제권에 대한 상호관리협약을 했으며 2002년 온라인 전송권 상호관리협약을 맺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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