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거래 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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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권 발행이 이슈가 된 가운데 연 200조원 규모의 현금 거래 시장을 잡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신용카드 등 전자결제수단을 이용하지 않는 현금 거래 시장은 전체의 26% 가량으로 주로 1만원 이하의 소액거래가 차지한다.

 내년 가장 큰 변화를 겪는 부분은 사교육비 시장. 보육시설 재무 회계규칙의 시행으로 보육료 현금 수납이 금지됨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수납업무가 계좌이체, 신용카드 수납으로 전환돼야 한다.

 부산은행은 LG데이콤과 공동으로 학부모들이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사전 승인을 하면 자동으로 학원비가 수납, 관리되는 키즈뱅킹 서비스를 내놓고 부산, 경남 지역에 제공한다.

 LG데이콤은 이와 같은 모델의 스쿨뱅킹 서비스를 전국 40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전국 3만 5000여개 학교에서 발생하는 월 10억원 규모의 결제 시장을 노리고 있다.

 비자카드는 학원비,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등을 근처 편의점에서 간편히 낼 수 있는 신용카드결제솔루션(BPS) 사업을 발표했다.

지로용지에 인쇄된 2차원 바코드를 편의점 등에서 인식시킨 뒤 신용카드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현금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가 BC카드와 함께 내놓은 모바일카드 서비스도 5000원 이하의 현금결제를 대체하기 위해 가맹점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수수료를 발생시키지 않는 모델을 내놓았다.

 이는 결제시마다 발생하는 승인에 따르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여러 건을 모아 한번에 승인하는 일괄 승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불결제 시장에 신규진입하려는 사업자를 중심으로 현금 거래가 일상화된 세탁소, 편의점, 학원 등에 지불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현금거래 시장의 전자결제 전환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미발급으로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5000원 미만의 현금거래에 대해 전자결제로 전환하는 경우 세원의 추가확보 등 건전한 거래 문화가 정립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IC카드 인프라 전환 시점에 기존 결제 인프라의 틈새를 노리는 신규 업체를 중심으로 현금 거래 시장을 파고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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