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인기상품]`S라인`드러내고 `힘`은 더 세졌다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최고의 품질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시대를 읽어내는 감성 디자인과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전자신문이 선정한 ‘2006 하반기 인기상품’은 바로 이 원칙에 충실해 불황 속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뜨겁게 사로잡았던 제품들이다.

 디지털 컨버전스를 키워드로 ‘더 얇게 더 강하게’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두께 1.0㎝대의 초박형 휴대폰과 10g대의 MP3플레이어도 등장했다. LCD TV는 초박형 디자인에도 풀HD급 고화질 구현에 성공, 단연 돋보였다.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역시 슬림화의 길을 걸었다. 반면에 성능은 윈도비스타를 겨냥해 ‘코어2 듀오’ CPU와 20인치급 이상의 와이드 모니터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블랙과 화이트로 대변됐던 감성 디자인은 소재 혁신으로 이어졌다. 마그네슘 같은 메탈 소재에 이어 유리 소재가 IT·가전기기 전반으로 확산됐고 꽃·구름·바람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디자인도 인기를 모았다. 은나노·공기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웰빙 가전’도 속속 선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 상품은 고객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 마케팅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예쁘고 날씬한’ 제품이 대세=삼성전자의 ‘슬림앤제이’는 두께 13.5㎜로 초박형을 실현, 고객만족 부문에 선정됐다. 삼성은 후속 제품으로 11.9㎜의 ‘울트라슬림폰’도 내놓았다. LG전자의 까만 미녀 ‘초콜릿폰’은 디자인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켜 글로벌 히트 상품이 됐고 메탈 소재의 ‘샤인폰’의 출현을 낳았다.

 휴대멀티미디어기기는 초경량 경쟁을 펼쳤다. MP3플레이어‘아이리버 S10’은 17.5g의 초경량에 깜찍한 디자인으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터 ‘아이나비’, 디지털큐브의 PMP ‘넷포스’은 깜찍한 디자인에 지상파DMB 통합 기능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더 넓게, 더 빠르게’=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위한 ‘와이드’는 또 다른 코드였다. 46인치 LCD TV는 물론이고 30인치 LCD 모니터까지 등장했다. 보르도(삼성전자)·타임머신(LG전자)·브라비아(소니)는 디지털TV 시장에서 삼각 경쟁을 펼쳤고 비티씨정보통신, 피씨뱅크21 등 모니터 전문업체는 20인치 이상의 와이드 모니터로 주력 모델을 바꿨다. 유니텍전자·이엠텍아이엔씨·디앤디컴 등 PC주변기기업체들도 윈도비스타에 맞춰 고성능 부품으로 새 단장했다.

 속도 경쟁은 단연 통신 서비스에서 이뤄졌다. 메가패스(KT)·하나포스(하나로텔레콤)·엑스피드(LG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은 100Mbps급으로 빨라졌다. SK텔레콤은 3.5세대 통신 HSDPA에 맞춰 새 브랜드 ‘T’로 진용을 갖췄다.

 ◇‘총소유비용(TCO)을 줄여라’=기업 인프라 부문의 IT제품과 서비스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었다. IBM·후지쯔·HP·유니시스 등이 내놓은 중대형·중소형 서버는 비즈니스 인프라를 혁신하는 견인차가 됐다. 안철수연구소·하우앳 등의 보안솔루션은 철통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한글과컴퓨터·한국MS 등이 내놓은 2007년형 오피스 프로그램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컬러·모노 레이저젯 프린터는 고속엔진을 장착, 출력 속도를 대폭 높이면서도 토너 등 소모품 가격까지 낮춰 TCO 혁신을 이뤄냈다.

 컴스퀘어·토마토시스템은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X인터넷 솔루션을, 유비캐스트·이앤제이소프트 등은 새롭게 부각된 IPTV·UCC 등 동영상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