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에 편승, 이른바 ‘미끼’ 동영상을 올려 사이트 방문을 유도한 뒤 광고수익을 올리고 문을 닫는 개인사업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다소 선정적인 동영상을 UCC 전문 사이트에 올린 후 동영상 내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 방문을 유도하는 개인 사업자가 최근 급증했다. 업계는 줄잡아 수십개의 사이트가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미끼로 수위를 조절한 선정적인 동영상을 전문 사이트에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대부분의 콘텐츠가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닌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불법 콘텐츠다.
일부 사업자는 UCC 서비스 사업자의 모니터링을 피해 인터넷 사이트 도메인을 바꿔가며 자신의 사이트에 온라인 광고를 걸고 단기 수익을 노리기도 한다. 특히 최근 이동통신사가 성인 콘텐츠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중단하면서 성인 콘텐츠 사업자가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막 뜨는 UCC 사이트 운영사업자에 심대한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UCC 미디어 산업을 왜곡시킬 수도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UCC 전문 업체들은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저작권 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에서 인터넷 포털뿐만 아니라 동영상 전문업체도 자체 감시를 강화해 콘텐츠 수위를 조절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동영상의 경우 19세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든지 정책적으로 불량 회원은 경고 조치 후 강제 탈퇴시키지만 무작위적으로 공유되는 콘텐츠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당장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UCC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범람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